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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란 컬렉션/【 P.Superbum 】

Platycerium Superbum 박쥐란 수퍼붐

by platylover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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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수퍼붐 과의 첫 만남

박쥐란을 알게 되고 처음 집에 데리고 온 박쥐란은 인터넷에서 구매한 박쥐란 이였습니다.

그란데(Grande)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이 가능했고 가격은 2~4만원 사이에 책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작은 것 보다는 큰 개체가 더 멋있어 보였고 건강 할거같아 분양 받았습니다.

집앞에 배송되어 서있던 택배 박스의 크기게 한번 놀라고

박스 안에 있던 그란데의 압도적인 모습에 두번 놀란 기억이 생생 합니다.

생각보다 더 컸던 박쥐란

하지만 큰 박쥐란이 목부작이 훨씬 어렵다는 것을 작업하는 순간에야 깨닫게 되었죠.

큰 영양엽이 화분을 감싸고 있어서 영양엽에 상처 없이 빼내려고 참 애를 먹었습니다.

어렵게 화분을 분리하고 나서는 또 다른 난관이 있었습니다.

박쥐란의 뿌리 였는데요.

크다보니 뿌리가 너무 많았고,뿌리를 얼마나 자르고 얼마나 남겨놔야 하는지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와이프와 몇시간을 고생해서 겨우겨우 나무에 붙이는 정도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수형도 엉망,수태 작업도 엉망인 모습

지금 작업한 사진을 보면서 생각해 보면 뿌리는 너무 많이 잘라내었고, 수태는 뿌리와 밀착되지 못하게 작업한것이 추후에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부작의 중요한것중 하나가 과습되지 않도로 목재에 구멍을(타공) 여러개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 숫자도 부족했습니다.

 

 

2.첫 이별이 되었던 박쥐란 수퍼붐

박쥐란의 매력에 푹 빠진 저는 다양한 종의 박쥐란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 샾, SNS 등 가리지 않고 찾아 헤매었습니다.

그러다 SNS를 통해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식물카페를 알게 되었고 그곳에 다양한 종류의 박쥐란이 있다는 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무작정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곳엔 많은 박쥐란이 있었고 무엇보다 목부작의 퀄리티가 너무도 높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수퍼붐,그란데,엘레마리아,엘리시아이,홀투미아이,베이치,비푸카텀 등등 인터넷으로도 보지 못했던 박쥐란들이 많이 있어 보는 내내 흥분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장님 께서도 너무도 친절하셔서 그동안 박쥐란을 키우면서 찾아낸 정보와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알려주셔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종종 연락해서 물어보곤 합니다.

첫 박쥐란인 그란데가 사실은 수퍼붐이라는 것을 사장님을 통해 알게되었고

현재 그란데 인줄 알았던 그 수퍼붐이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는 것도 알게되었죠.

안절부절 못하는 저에게 친절하게도 본인이 직접 다시 목부작 해주겠다 하시면서 그자리에서 땀 흘려가며 목부작을 해주셨습니다.

제일 왼쪽에 있는 수퍼붐이 사장님께서 다시 작업해주신 수퍼붐

하지만 너무 상태가 좋지 않았던 수퍼붐은 결국 죽고말았습니다.

나의 무지로 죽인거같아 며칠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3.새로운 수퍼붐

식물카페에 전시되어 있던 수퍼붐을 분양받아 왔습니다.

 

쌍둥이 수퍼붐

너무도 멋진 모습의 수퍼붐 입니다.

잘 잡힌 수형과 건강하고 비옥하게 쭉 뻗은 영양엽과 멋들어지게 늘어진 생식엽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투박한듯 우아하고 바람에 날리는 생식엽은 여유롭기도 합니다.

호주가 원산지이며 수년동안 그란데(P.Grnade)로 분류되었다고 합니다.

1970년경에 두 종은 나뉘었지만 유묘때 구분하기가 매우 어려워 수퍼붐을 그란데로

그란데를 수퍼붐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지금도 많습니다.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생식엽에 포자가 생기는 위치보고 판단 할 수 있습니다.

(수퍼붐은 생식엽 하나에 하나의 포자 패치가 생기고, 그란데는 생식엽 하나에 두개의 포자 패치가 생깁니다.)

그란데(P.Grnde)는 일반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것으로 간주 되는 반면, 수퍼붐(P.Superbum)은 일반적으로 성장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키워보니 몸살 한번 없이 너무도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필자의 컬렉션 중앙에서 멋지게 자리잡고 있는 수퍼붐 입니다.

 

수퍼붐을 잃은 슬픔도 있었지만 새로운 수퍼붐으로 웃기도 합니다.

이후로 여러 박쥐란이 저의 컬렉션에 추가되었습니다.

앞으로 천천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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