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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란 일상

P.Elephantotis 박쥐란 엘레판토티스 를 찾아라

by platylover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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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엘레판토티스

출처:구글

Platycerium elephantotis 다른 이름으로는 Angola Staghorn 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종의 특징은 매우 크게 자라는 거대한 방패엽과 길고 넓은 생식엽이 특징입니다.

넓고 긴 생식엽이 축 늘어진 모습이 흡사 코끼리 귀와 비슷하다 하여 

엘레판토티스 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짙은 녹색의 두껍고 단단해 보이는 모습이 코끼리 처럼 늠름하고 듬직해 보이네요.

봄에 기존 영양엽이 갈색으로 변하고 여름동안 새로운 영양엽이 나옵니다.

새로운 영양엽이 반듯하게 자랄 수 있도록 기존의 영양엽을 잘 정리해줄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각설하고 이 멋진,상남자 같은 박쥐란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과 블로그 등을 수시로 검색해봐도

엘레판토티스를 구하기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코로나가 발병하기 전에는 유통이 되었던것 같았지만 코로나와 식물 검역이 강화되면서

수입이 어려워졌고 그로인해 수입에 의존해왔던 다양한 박쥐란들의 수입 경로가 막히게 되면서

국내에서는 몇종의 박쥐란들만 취급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인터넷 뒤져가며 박쥐란을 취급하는 농장에는 전부 문의드렸지만 엘레판토티스는 없다는 대답 뿐이였습니다.

블로그에 문의해도 돌아오는 답은 똑같았습니다.

 

전국의 농원에 문의하다가 대구의 한 농원에서 엘레판토티스를 가지고 있고 판매도 하신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경기도 남양주..

다행이 친구가 대구 농원 근처에 살고 있어서 어렵게 부탁했습니다.

친구는 농원에 가서 금액을 물어보고 사진을 찍어 제게 전송하는 것으로 약속되었죠.

친구가 보내준 사진 속에 엘레판토티스가 정말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거의 백만원 가까이 되더군요..

너무 비싸서 구매할 수 는 없었습니다. 

 몇군데 더 알아보고 있는데 같은 대구에 엘레판토티스가 있고

엘레판토티스의 자구를 분양해주겠다는 농원 주인분의 말씀에 곧장 대구로 출발 했습니다.

 

 

 

2.대구로 출발

농원 주인분과 통화 한 날은 직장을 쉬는 날이라 아침에 딸의 등교를 도와주고 하교할때 데리러 오겠다 약속하고

집에 왔더니 전날 보낸 문자의 답이 도착했습니다.

"엘레판토티스가 있다.

자구를 분양해 주겠다.

분양가는 00이다." 

너무도 엘레판토티스를 갖고 싶어서 옷만 갈아입고 바로 대구로 출발했습니다.

딸의 하교시간에 맞추려면 휴게소는 들릴 수 없었습니다.

한달음에 달려간 대구..

도착해 분양받은 엘레판토티스

독특하게 석쇠 불판에 부작을 하셨다.

농원 주인분과 하우스를 한참 구경하고 박쥐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박쥐란을 좋아한 계기와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주셨죠.

식물을 참 좋아하시는 분이였습니다.

딸의 하교시간 때문에 더 길게 대화를 나누지는 못하고 급하게 집으로 되돌아와야만 했습니다.

 

 

3.목부작

두 개체가 붙어 있다보니 더 크게 자라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분리해야 했습니다.

뿌리가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조심해가며 쇠를 하나하나 분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석쇠를 절단한 모습

새롭게 작업할 캄포 판재 입니다.

박쥐란에 대해 잘 아시는 분께서 추천해주신 판재인데 갈라짐도 아직은 없고

무게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향이 너무 좋습니다.

박쥐란에 물줄때 캄포 나무의 향이 집안을 가득 매웁니다.

구멍뚫기의 달인이 되고 있네요.

과습을 피하기 위해 판재에는 구멍을 꼭 뚫어야 합니다. 

그리고 영양엽과 생장점의 위치를 잘 파악해 위,아래를 구분하고

판재의 중앙에 잘 위치시켜 줘야 합니다.

수태와 뿌리를 세밀하게 연결하지 않으면

뿌리에 물이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꼼꼼하게 뿌리와 수태가 밀착하도록 해야 합니다.

 

수태의 모양은 다음에 나올 영양엽이 수태를 덮으면서 수태 모양이 됨으로

기울임 없이 예쁘게 잡아주시면 좋습니다.

목부작 완성된 모습

목부작을 완성하고 얼마 후에 지인분께서 엘레판토티스 가 아니라

엘레판토티스와 스테마리아의 하이브리드 종인 엘레마리아 같다고 하시네요..

엘레판토티스의 사진과 엘레마리아의 비교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엘레마리아가 맞는것 같습니다.

그쵸..엘레판토티스면 어떻고 엘레마리아면 어떻습니까.

건강하게 잘 자라만 준다면 괜찮습니다.

엘레판토티스는 또 찾아 보면 됩니다.

엘레판토티스를 찾아서 블로그에 꼭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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