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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란 목부작&팁

박쥐란 분주 작업

by platylover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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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마리아(P.Elemaria) 분주」

안녕하세요 오늘은 엘레마리아 생장점 근처에 나온 자구를 분주 하려고 합니다.

생장점 바로 옆에 나오는 자구

모구의 생장점 바로 옆에서 나오는 자구의 모습 입니다.

계속 자라도록 놔두면 모구의 생장점에 방해가 될듯하고

자구를 죽이자니 아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구와 자구 둘다 살리는게 가장 좋은 상황인데

반대로 둘다 살리려다, 둘다 죽을수도 있을거같은 느낌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sns나 인터넷에서 자구 분주 하는 것을 찾아보면 수태나 생장점에서 떨어져 있는 곳에서 자란 자구를 분주하는것만 있고

이렇게 생장점 바로 옆에 나온 자구를 분주하는 영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생장점과 밀착되어 있어서 얇은 칼이 좋을거 같았고

분리가 잘 되려면 칼이 날카로워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의료용 메스, 의료용 곡선 가위, 뿌리를 잘 잡기위해 겸자 가위까지 인터넷에서 구매하였습니다.

구매한 도구가 도착 할 때까지 어느정도 깊이로 어떻게 자를것인지

구상을 많이 했습니다.

다음 날 주문한 메스와 가위,겸자가 도착 했습니다.

박스를 풀고 메스의 사용방법과 가위와 겸자를 확인하고

바로 분주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분주에 성공한 엘레마리아

 

다행이 모구의 생장점이 다치지 않게 무사히 자구를 분주하였습니다.

일반 칼로는 어려웠을 겁니다.

모구의 생장점과 자구의 생장점이 너무도 가까웠기 때문에 집에 있는 식칼로 시도를 했다면

모구와 자구 둘중에 하나는 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메스를 산 것을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잘 분리된 자구

잘 분리된 자구 모습입니다.

특이하게도 자구의 생식엽은 가운데가 갈라져서 나오네요.

 

자구는 일단 옆에 잘 놔두고 모구의 수태가 오래되어 곰팡이가 생기고 나무가 갈라져서

새로운 나무에 새로운 수태로 목부작을 해주려 합니다.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물과 영양제를 섞어서 수태를 불려주고

나무에 구멍을 내고 불린 수태로 목부작을 했습니다.

모구를 새롭게 목부작 해주었습니다.

모구의 목부작이 완성된 모습 입니다.

새로운 수태와 나무에서 잘 적응했으면 좋겠습니다.

수태도 기존의 크기보다 더 크게 만들었으니 자구들을 많이 만들어내주길 바랍니다.

 

「자구 목부작」

잘 분리한 자구를 목부작 합니다.

아직 수형 확실하지 않아서 최대한 잘 살펴보고 수태를 꼼꼼하게 감싸주고

나무에 단단하게 고정해 오랬동안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자구 목부작 완성된 모습

목부작 완성된 모습 입니다.

너무 귀엽지요?

자그만한 생장점에서 살아보겠다고 뿌리와 생식엽을 씩씩하게 내보이고 있습니다.

겨울을 건강히 보내고 내년에는 크고 튼튼한 영양엽과 멋진 물결무늬의 생식엽이 펼쳐지도록

관리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모든 박쥐란이 자구를 내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수퍼붐(P.Superbum) , 완데(P.Wandae) , 그란데(P.Grande) ,홀투미아이(P.Holttumii) 처럼

자구를 내어주지 않는 개체도 있습니다.

포자로만 번식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홀투미아이 와 그란데 포자 번식중인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박쥐란을 고르실때 자구가 잘 나오는 종을 염두하시는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포자로 번식하는것은 환경을 조성해줘야 하고(습도가 높고 온도가 30도 이상의 조건)

시간도 많이 필요로 합니다.(제 컬렉션에 있는 그란데 유묘가 3년동안 자란것입니다.)

자구가 자라나는 개체들은

모구에서 자구가 자라면 칼로 도려내어 분주작업으로 쉽게 번식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늘려가는 재미가 생각보다 즐겁습니다.

소중하게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선물도 하고

아는 지인들 집들이나 생일때 선물로 드리기도 하는데

생각보다 신기해 하시고 예쁘게 봐주셔서 선물하는 입장인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큰 박쥐란은 큰대로 멋스럽고 우아하고

작은 박쥐란은 작은대로 귀엽고 깜찍하고 커가는걸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오늘 분주한 작은 엘레마리아가 얼마나 멋지게 자라날지

내년에 근사한 사진으로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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